백종원 '픽' 줄서는 맛집 됐는데 어쩌다…'연돈' 안타까운 상황

입력 2024-06-18 09:07   수정 2024-06-18 10:24


요리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연돈'의 상황을 안타깝게 보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18일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위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은 1700만 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전하면서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으로 인하했다"는 입장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 역시 외부적인 요소들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본사를 상대로 공정위 신고 등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점주들은 더본코리아에서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3300만원으로 제시하는 본사를 믿고 1억원 넘는 돈을 들여 점포를 열었지만, 실제론 그 절반 이하인 1500만 원 남짓에 불과했다는 입장이다. 또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7~8% 수준에 그쳤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임대료·운영비·배달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것. 매출액이 1500만 원, 수익률이 7~8%라면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 원 남짓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연돈은 백종원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면서 발굴한 맛집을 프랜차이즈화한 것. 기본을 지키는 사장 부부의 정성에 백종원이 감탄했고, 이후 줄을 서는 맛집이 돼 인근 상인들과 갈등이 불거지자 백종원은 연돈이 제주도로 이전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제주 이전 후에도 새벽부터 줄 서는 사람이 이어졌고, 식당 앞에 텐트를 치거나, 캠핑 의자를 놓고 하룻밤을 꼬박 새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예약 방식이 변경되면서 예약업자까지 등장했고, 최근까지 제주 지역 중고거래 앱에 연돈 식사권 구매 요청 글이 등장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연돈 김응서 사장과 손잡고 볼카츠 신메뉴를 더해 '연돈볼카츠'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론칭했다.


연돈볼카츠 론칭 후 김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돈볼카츠는 한돈농가(한돈자조금 관리 위원회) 요청을 받아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증대를 위해 백종원 대표님과 함께 개발한 메뉴"라며 "연돈의 수제 돈가스와는 다른 메뉴로 볼카츠는 한돈을 다져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동그랗게 튀겨냈다.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을 보탤 기회가 생겨 정말 신나고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든 메뉴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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