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새 사령탑 최종후보 나올까

입력 2024-06-18 09:51   수정 2024-06-18 09:52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정해성 전력강화위 위원장과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모처에서 새 감독 선임을 위한 비공개회의를 연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력강화위는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추린 12명의 감독 후보군을 경기 영상과 자료 등을 놓고 하나하나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정 위원장과 위원들은 빠르면 이달 안에는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감독들에 대한 평가만 이뤄지고 추가 회의를 잡아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전력강화위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감독까지 후보로 두고 우선순위 없이 공평하게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사령탑 공백 속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무난하게 마쳤다.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낙마로 발생한 사령탑 공백 사태가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지면서 4개월 동안이나 이어졌으나, 대표팀은 2차 예선의 마지막 4경기를 황선홍·김도훈 감독의 연이은 임시 사령탑 체제로 잘 마무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김도훈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전,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모두 영입이 무산됐다.

전력강화위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12명의 정식 감독 후보군을 추렸다. 이날 회의에서 후보군이 확 좁혀지면 본격적으로 접촉에 들어갈 전망이다.

3차 예선 1차전은 9월 5일께 치러질 예정이다. 석 달 가까이 남았으나 실제로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앞서 이달 27일 이뤄지는 조 추첨에서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때부터 각국은 상대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새 감독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 전력 분석까지 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터다. 새 감독이 외국인이라면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가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에 가깝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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