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고조…삼성·SK·현대차·롯데 하반기 전략 수립 나섰다

입력 2024-06-18 15:07   수정 2024-06-18 15:08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략 모색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위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을 거쳐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진 후 전략 수립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사업부별로 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부터 열고, 뒤이어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20일 전사 등 순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DX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하며 100여 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MX 사업부는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6'과 신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등 신제품 판매 전략을 논의한다. DA·VD 사업부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가전과 TV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다룬다. 경쟁사에 맞서 'AI가전은 삼성'이란 인식을 심기 위해서다.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빅데이터 활용 확대 전략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 판매전략회의를 연다. 지난달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특히 올해는 이재용 회장의 미국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출국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주요기업 수장을 만나 미래 기술과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SK·현대차·롯데도 중장기 전략 논의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SK그룹,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등도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하반기 전략을 도모한다.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정신'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 SKMS 기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을 화두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을 찾아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을 만나 HBM 등 AI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르면 이달 말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CEO 주재 하에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법인장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롯데그룹도 다음달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어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앞서 LG그룹은 지난달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보고회에서는 AI와 전장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해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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