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바이오테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물성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함지연 대표(49)가 2015년 2월에 설립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전분발효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PLA, poly lactic acid)를 천연첨가제와 식물 기반으로 컴파운딩을 제조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파이톤플라스틱 수지를 개발하고 있다. 원료생산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까지 제조하는 원스톱 솔루션 기술보유 연구소기업이다.
“생분해성 물성은 매우 까다롭고 인장강도와 충격강도가 약해 상용화하는 기술까지 개발하는 과정에서 뒤틀리거나 녹아버리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이 부분을 극복하고 기존 화학 플라스틱보다 생분해가 가능하고, 높은 강도를 갖는 물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압출, 브로우, 블로잉, 방사, 사출가능 원료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5Grade 모두 미국농림부 biobased USDA인증(82%-98%)을 받았다. SGS EU Pass(생분해성 빨대), 생분해성 환경표지인증 EL724, 지속가능보고서 그린등급, 우수기업인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현재 일회용품 환경규제가 시작된 생분해성 비닐(각종 생활용품 포장재)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생분해성 원료 사용하면 매립됐을 때 60~90일 이내 땅속이나 물속에서도 분해가 돼 퇴비화가 가능합니다. 거북이 코에 빨대가 끼어 고통받거나 그물이나 낚싯줄에 걸려 폐사되는 바다표범, 돌고래, 대량의 비닐을 섭취해 병사하는 고래들을 위해 분해가 가능한 소재 사용이 필수가 됐습니다. 특히 매립지 부족으로 80% 이상 소각하기 때문에 생분해성 제품은 탄소 발생량을 화학적 플라스틱 대비 90%이상 감소시키고, 중금속, 독성, 환경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도원바이오테크의 생분해성 파이톤나노PLA소재는 원료부터 연구, 생산, 가공, 포장, 유통이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함 대표는 “생분해성 빨대, 생분해성 유아 식기류, 생분해성 애견용품, 생분해성 비닐(일회용품 포장재), 생분해성 부직포, 생분해성 의료기기(깁스&스플린트), 한의원침포장재, 치아교정기, 임시치아, 전복양식쫄대, 쭈꾸미 및 장어통발, 문어산란집 등 해양용품을 포함한 의료용 일회용품 포장재와 사출품의 다양한 응용 용품을 직접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와 화학적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탄소 저감 소재로 생분해성 소재를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존 석유계 기반 생분해성에 대한 응용 용품은 단가 및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화학 원료를 같이 믹싱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는 지속해서 존재합니다. 생분해성 천연으로도 제품화 가능 기술과 화학적 소재를 재활용해 재생산하는 기술과는 원천적으로 차별화가 이뤄집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식물과 천연기반 생분해성 셀룰로오스기반 나노PLA를 직접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화학적 첨가제와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플라스틱의 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생분해성 조성물 기술기반 특허를 7종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재료 가공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생분해성 비닐이 개발돼 유통되고 있지만 아직도 석유계 기반 생분해성 제품이 마트나 편의점, 약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천연기반으로 투명성을 보유한 식품 및 약, 의료기기 일회용품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을 제조해 이를 대체하고자 합니다.”
창업 후 함 대표는 “기술적 개발 연구 기간이 5년이나 소요될 만큼 어려운 분야였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한 화이트 기반 환경 소재로 인정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생분해성 소재를 10년 이상 연구한 연구원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함 대표는 “탄소 저감 소재이면서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기반 플라스틱을 꾸준히 개발하여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이 가능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도원바이오테크는 국내 유일 환경특화 특구인 인천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15년 2월
주요사업 : 생분해성 수지 전문 개발 제조 및 생분해성 사출, 압출, 브로우
성과 : 인천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 과제 수행 주관 기업 선정 및 기술이전협약 체결
강소특구 지원 : 연구소기업((주)도원나노PLA) 설립 지원, 2022년도 IP 컨설팅 지원사업, 2023년도 타특구 연계 공동 사업화 지원사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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