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화 시작되나"…의대교수·전공의·의협 '범의료계 특위' 구성 [종합]

입력 2024-06-20 17:17   수정 2024-06-20 17:18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교수와 전공의 대표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범의료계 조직을 구성한다. 그동안 정부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낼 조직을 만들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의정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협은 20일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교수,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맡는다. 전공의 대표로는 누가 참여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위원으로는 의협 2명, 의대 교수와 전공의 각 3명, 시도의사회 2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1명이 참여하는데, 임현택 의협 회장은 공동위원장이나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올특위는 정부와의 협상이나 투쟁 과정에서 범의료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협 관계자는 "올특위가 의협 산하에 있지만, 모든 결정권을 위임한다"고 말했다.

다만 임현택 의협회장이 올특위의 위원장이나 위원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지난 18일 집회에서 의협이 의료계 다른 단체들과 상의 없이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뒤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깜짝' 휴진 발표와 관련해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전날 회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시·도회장들이나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의협은 '27일 무기한 휴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교수, 전공의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서 올특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27일이 될지는 22일 회의에서 결정하겠지만, 27일 전면 휴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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