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의무화, 쉼터 설치…건설사 '폭염과의 전쟁'

입력 2024-06-20 18:11   수정 2024-06-21 01:05

예년보다 앞당겨진 무더위로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주요 건설사에서 혹서기에 대비해 건설 현장 내 온열 예방 활동을 서두르고 있다.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을 지정하거나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여느 때보다 근로자 안전관리에 힘쓰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에 여름철 폭염 단계별 작업관리기준을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네 단계로 구분해 옥외 작업과 휴식 시간을 관리한다.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제외된다. 열외 시 잔여 근무 시간에 대해선 작업열외권을 통해 당일 노임 손실을 보전해준다.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별로 중점 관리 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후 1시에는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열어 고령자, 고혈압 소견자 등 더위에 취약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도록 했다. 오후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 시간을 운영해 현장에 마련된 간이휴게시설에서 쉬게 하고 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워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 3시에는 시원한 음료, 화채, 빙과류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일일 단위 전국 현장의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해 폭염 단계에 따라 휴식 시간과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 작업 전은 물론이고 매주 근로자의 혈압·혈관 건강을 측정해 건강을 상담하는 ‘능동건강관리 프로세스’도 운영한다. 또 폭염에 취약한 지역과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는 현장 18곳에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 설치를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부터 8월까지 석 달간 ‘온열질환 예방 실행력 강화 캠페인’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매일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교육한다. 특히 예방 수칙 포스터는 구성원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휴게실, 식당, 샤워실 등에 배치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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