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여름철 대표 축제인 제27회 무안연꽃축제가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로 정했다.
무안연꽃축제는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말해주듯 꾸준히 성장해 온 전남 지역 대표 생태 관광 행사다. 회산백련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안심 관광지다. 연꽃축제는 2022~2023년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안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연꽃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공연은 개막 축하행사와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 수상자 축하공연,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한여름밤의 연빛달빛야행, 읍면 연꽃 올림피아드 등 기획행사와 함께 체험 행사로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 탐사, 연꽃차 시음, 연꽃 족욕 체험, 백련지 황토 맨발길 걷기 등이 마련됐다. 황토골 요리 경연대회와 어린이 독서 골든벨, 우리 돼지고기 시식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무안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에 일로읍 청호리 우비마을에 전해져 오는 상사(想思) 바위의 전설을 더해 작년에 ‘깨끗하고 순수한 변하지 않는 사랑은 회산백련지에서 연꽃축제를 통해 이뤄진다’고 이야기를 확장했다.
회산백련지에서는 무안 백련은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연꽃과 수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각종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연꽃은 이른 새벽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봉우리를 오므리고 연잎 사이로 숨어드는 특징이 있다. 가장 아름답고 생생한 연꽃을 보고 싶다면 이른 새벽에 찾아야 한다.
축제 기간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각으로 백련지의 절경을 보고 그림 솜씨를 뽐내는 청소년 사생대회와 연꽃 어린이 독서 골든벨이 준비됐다.
예선을 통과한 20팀이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무안의 풍부한 식자재를 활용해 단품 메뉴 1점, 무안마을 음식 단품 메뉴 1점을 만들어내는 황토골 무안 요리 경연대회도 방문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연꽃축제의 주요 행사다.
백련지 인근엔 파도 풀, 성인 풀, 어린이 풀, 유아 풀 등을 갖춘 물놀이장(9007㎡)도 마련돼 축제와 함께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집라인과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시설도 갖췄다. 캐러밴 20대(6인용 14대·4인용 6대)와 야영장 23면(데크 10면·잔디 13면)이 있는 오토캠핑장도 운영한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더운 한여름에 축제가 열리지만 광활하게 펼쳐져 절정을 이루는 연꽃과 청정 자연을 즐기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며 “전남 생태관광의 메카인 회산백련지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시원한 여행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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