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릴 콘텐츠 즐비…바다로, 농촌으로, 도심속으로 가자

입력 2024-06-20 16:25   수정 2024-06-20 16:27


노을 속 드넓은 해변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 다대포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유난히 길고도 넓다.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 생태계를 담은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 풍광을 자랑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과는 다른 독특한 풍광이다. 노을이 지나간 자리는 화려한 불꽃이 채운다. 다대포해수욕장의 한여름 밤 불꽃 축제의 콘셉트는 ‘원더풀 컬러풀’. 별빛과도 같은 불꽃은 길게 늘어선 백사장을 타고 파노라마처럼 흩어진다. 부산이 매년 해운대를 중심으로 열었던 바다축제는 올해 오롯이 다대포해수욕장에만 집중돼 펼쳐진다. 부산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무더운 여름을 날려 보낼 콘텐츠가 즐비하다.
○관광의 ‘모든 것’ 품은 부산
미식과 쇼핑, 체험과 풍광 등 관광에 필요한 모든 것을 부산에서 즐길 수 있다. 부산의 올여름 관광 키워드는 △크루즈 △축제 △야경 △워케이션. 다양한 이색 체험 현장을 부산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항 북항을 방문하는 크루즈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부산시는 부산을 기항지로 삼는 크루즈를 유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부산을 채웠다.


워케이션은 도심 속 여가 공간으로 부산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13개월 동안 부산의 워케이션 거점 공간 참가 신청 기업은 3272곳에 달했다. 이 중 1245개사의 참가 신청 승인이 이뤄졌다.

부산시는 워케이션 공간에 다양한 이색 관광 콘텐츠를 접목했다. 요트, 서핑 등 해양 레저 체험을 비롯해 원도심 투어와 전망대 등 지역 관광 콘텐츠 이용 바우처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천국’, 전남
전라남도에는 넓은 해변, 서핑이 가능한 파도 등 개성 있는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행정구역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1004섬’ 전남 신안군에는 모래밭으로 이뤄진 해변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 중 임자도의 대광해수욕장과 자은도의 백길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두 곳 모두 임자대교와 1004대교를 이용해 자동차로 갈 수 있다.

대광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만 12㎞, 너비는 300m에 달한다. 해변이 전국에서 가장 길고 넓다. 백사장은 항공기용 유리를 만드는 데 쓰일 만큼 질이 좋은 규사 모래밭으로 이뤄졌다. 넓은 야영장과 잔디운동장·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목포항에서 41.3㎞ 떨어진 백길해수욕장은 먼바다의 풍경을 갖춰 일반적인 서해안의 모습과는 다르다. 3㎞ 넘는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모래결이 곱고 주변에 송림이 울창하다.
○뮤지컬·야시장 도시 대구

6월 대구는 뮤지컬도시로 변신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21일 개막해 7월 8일까지 열린다. 영국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DIMF 역사상 최대인 7개국에서 25개 작품이 선보인다. 아시아 뮤지컬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유다. DIMF는 지난 19년간 21개국 361개 작품을 대구에 유치해 대구는 뮤지컬이 창조해낸 신대륙으로 통한다. 대구시와 DIMF는 좋은 작품을 부담 없이 관람하도록 하기 위해 작품 가격을 반값으로 낮추는 파격 할인을 한다. 공식 초청작들도 대부분 1만5000~5만원이며, 최고가가 7만원이다. 단돈 1만원으로 제공하는 ‘만원의 행복’, 개·폐막작을 가족 4인이 6만원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016년 개장한 대구의 야시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초 열린 서문시장 야시장과 칠성시장 야시장은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야구 원정 응원을 온 응원단도 서문 야시장에서 여행을 완성한다. 특히 21일부터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축제인 DIMF가 개막돼 예술여행과 최신 트렌드 먹방을 즐길 수 있는 환상의 여행 코스를 제공한다.
○‘선비 도시’ 영주, 관광객 1000만 명 시대

‘선비의 도시’ 영주시는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달성에 나선다. 경북 영주시는 KTX 이음 개통으로 관광객의 접근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영주를 관통하는 고속철도 노선이 서울역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한 시간대 교통망이 구축됐으며, 곧 부산과도 연결된다.

영주는 경북의 대표적인 ‘양반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무섬마을은 선비 문화를 널리 알리는 핵심 관광 거점이다. 영주시는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등 여섯 가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선비세상’을 2022년 개장했다. 1700억원을 들여 96만974㎡ 규모의 부지를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영주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해 9월 영주댐을 준공했다. 내성천과 낙동강의 합류 지점으로, 치수 시설을 비롯해 문화와 관광·휴양·레저를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를 담았다.

영주호는 관광객의 시선 앞에서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영주시는 용마루 공원 일대에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해 화려한 야간 경관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준비를 마쳤다. 이외에도 수변 생태 자원화 단지와 수상 레포츠 시설, 스포츠 콤플렉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한다. 민자를 유치해 숙박시설, 음식점 등을 크게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민건태/대구=오경묵/무안=임동률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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