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하면
ISO 30414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8년에 발표한 인적자본 공개 가이드라인을 말합니다. 가이드라인은 인적자본 공개와 관련해 11개 항목, 58개 세부 지표를 담고 있습니다. 11개 항목에는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비용, 다양성, 리더십, 조직문화, 건강·안전·복지, 생산성, 고용과 이직, 기술과 역량, 승계 계획, 인력 가용성 등이 포함됩니다. 기업뿐 아니라 공공, 비영리조직 등이 사업의 유형이나 규모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주목받는 배경
ISO 30414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인재가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무형자산에서 인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8월 상장사의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입니다. 일본도 2023년 3월 상장사의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인적자본이 주목받으며 ISO 30414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측면에서도 인적자본이 중요시됩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에 따르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기후 이후의 지속가능성 공시 주제로 자연자본과 인적자본을 주요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ISSB는 기후 공시 기준을 수립하는 데 ISO와 협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인적자본 공시기준을 수립하는 데도 협력을 통해 ISO 30414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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