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4일 10: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이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 15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저축은행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의 부실채권 펀드(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 21일 웰컴저축은행, IBK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비롯한 저축은행 20곳의 PF 부실채권 1487억원(원금기준·OPB)어치를 수의계약 형태로 매입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앞세워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SPC는 PF 부실채권 1487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1047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ABS 1047억원어치를 인수하는 형태로 저축은행의 PF 부실채권을 매입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부실채권의 낙찰률(PF 대출채권 원금 대비 인수가격 비율)은 70.4%다. 채권을 원금에 비해 30% 깎아서 사들인 셈이다. ABS는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발행됐다. 캠코가 선순위 ABS를 785억원에, 유진자산운용이 후순위 ABS를 262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캠코와 유진자산운용은 대출채권의 담보자산인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담보자산으로는 2호선 이대입구역(서대문구 대현동) 오피스텔 사업 부지 등도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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