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주춤할 때…LPG사 올해 주가 20% '쑥'

입력 2024-06-24 16:21   수정 2024-06-24 16:25



올해 들어 국내 정유사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액화프로판가스(LPG) 수입 업체의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하고 있다. LPG 수입가가 최근 떨어지면서 실적 부담이 덜어지고 있어서다.

24일 오후 SK가스는 0.11% 내린 17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이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22.05% 상승했다. 비슷한 LPG 수입 회사인 E1도 연초 이후 이날 까지 주가가 27.81% 상승했다.

정유주들이 올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틀거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순수 정유주로 꼽히는 에스오일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7% 하락했다. 지난 4월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자 4월5일 8만3500원(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확전 우려가 가라앉자 이날 종가 기준 6민6700원까지 빠졌다. 고점 대비 20.1% 하락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수요 감소까지 겹쳐 겹쳐 연초 대비 주가가 22.25% 급락했다.

반면 LPG 수입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LPG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 프로판 수입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t당 640달러 수준에서 580달러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부탄은 630달러에서 535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LPG 판매 가격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내내 동결이었던 만큼 수입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LPG 수입사들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을 개시하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한다. SK가스는 오는 9월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상업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LNG, LPG를 복합 사용하는 발전소다. E1은 지난 14일 평택LNG발전소 인수를 발표하면서 LNG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울산GPS는 복합 발전소로서 LNG 가격이 오르면 LPG로 전환해 발전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E1도 LNG 발전 신사업 진출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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