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4일 14: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20억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발행한다. 지난해 글로벌본드 데뷔전에서는 10억달러(1조4000억원)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그 규모를 두 배로 키우기로 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본드 발행에 10년물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소수의 안정적인 기업만이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어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된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본드는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등 소수의 증권사만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10억달러(약1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3년물(4억달러) 5년물(6억달러)로 나눠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공모액의 5배인 50억달러 규모가 모이기도 했다.
그간 금리인상이 거듭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는 10년물이 사라진 상황이었다. 10년물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해 투자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년물, 5년물과 같은 중·단기물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10년물을 처음 포함시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창출력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과 캐나다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하면서 북미 배터리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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