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비만약 제형 고도화…추가 기술이전 기대"

입력 2024-06-25 08:02   수정 2024-07-01 16:03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비롯해 다수의 비만약 개발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글로벌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지난 21~24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로 개발한 비만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IVL-DrugFluidic)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비만약 투약 주기를 주1회에서 월1회에서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투약 주기를 3개월까지 늘리기 위한 제형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유한양행과 장기지속형 비만·당뇨 주사제를 공동개발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성과다. 23일(현지시간) 인벤티지랩은 월1회 세마글루타이드의 약동학(PK) 및 약력학(PD)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초기 과방출 등의 부작용 없이 4주간 일정한 농도로 약물이 방출되는 것이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성분이다.

또 인벤티지랩은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신약 물질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해서도 공동개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상업화 개발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GLP-1 물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플랫폼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해 기술검증에 대응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당분간 비만약 시장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양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먹는 약이 동일선상에서 발전하다가 가장 편의성이 좋은 제형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먹는 약 형태로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인벤지티랩은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 기술(IVL-GeneFluidic)을 기반으로 펩타이드 제형 자체의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자체를 이전하는 식의 기술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DDS 기반 회사는 파이프라인 자체를 기술이전하는 형태였다면 알테오젠처럼 플랫폼 자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머크(MSD)는 알테오젠으로부터 제형 전환 기술을 독점 도입해 자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IVL3013'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약 5억원을 조만간 위더스제약으로부터 수령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GLP-1 관련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외에도 플랫폼 수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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