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야구 보세요"…티빙 이어 CGV까지 살릴까

입력 2024-06-24 15:32   수정 2024-06-24 15:33



CJ CGV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 KBO 리그 CGV 극장 상영'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프로야구 훈풍이 극장가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CGV는 24일 이같이 전하며 "리그와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올해 프로야구 주요 경기를 단독으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첫 경기는 지난해 우승팀인 LG 트윈스와 4위 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 정규리그전으로, 오는 30일 상영된다. 이어 다음 달 6일에는 2024 KBO 리그 올스타전을 선보인다.

상영 지점은 CGV강남, 송파,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창원더시티 등 5개 극장이며, 예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각 상영 지점별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KBO 리그의 CGV 극장 생중계 상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일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하며 국민 스포츠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흥행 능력은 앞서 티빙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2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MAU는 731만3279명으로 넷플릭스 1118만3916명과 격차를 387만명까지 좁혔다. 올해 초만 해도 두 앱의 MAU는 600만명 이상 벌어진 바 있다. MAU는 한 달간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의 대표적인 성장 지표다.

여기에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에서도 티빙은 12.13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9.77시간을 넘어섰다.

티빙의 이런 선전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까지 연이은 히트작의 등장과 함께 프로 야구 중계가 더해진 결과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티빙은 올해부터 3년간 총 1200억원을 주고 한국 프로야구 리그 단독 중계권을 따냈다. 연간 400억원 규모다. 중계를 시작한 올해 3월 티빙 앱을 새로 설치한 인원은 71만2644명으로 전월(46만6350명) 대비 1.5배로 급증했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올해 1~5월 연속 티빙이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티빙의 단독 중계를 시작하면서 유료 중계에 대한 우려, 자막 오류와 미숙한 운영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용자 유인에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에 야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O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8경기를 펼친 KBO리그는 총 14만266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프로야구 42년 역사상 가장 많은 일일 관객수다.

전체 관중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KBO리그는 이미 지난 15일 345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332경기로 500만 관중을 넘었던 2012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속도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00만명까지 70경기, 200만명까지 78경기, 300만명까지 69경기, 400만명까지 68경기가 각각 소요됐는데, 500만명 돌파까지는 단 60경기밖에 걸리지 않았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직관 표를 구하는 게 힘들다"는 불만이 새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들을 얼마만큼 극장에서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민회 CGV 대표이사는 "지난해 CGV에서 생중계한 한국 시리즈 경기를 많은 관객이 관람해 높은 객석률을 기록했다"며 "이번 KBO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극장에서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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