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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업계 7위인 하나카드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1~5월 신용·체크·직불카드를 통한 해외 결제 금액은 총 1조4803억원으로 점유율은 19.8%였다. 이 기간 체크카드 점유율은 52.0%에 달했다. 하나카드가 2022년 6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5월 하나카드 해외 결제 점유율은 13.8%로 5위에 그쳤다. 올해 들어 점유율을 6%포인트 끌어올리며 ‘트래블카드 대전’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 카드 출시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엔데믹 이후 각종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발급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결제 점유율 2위는 신한카드(19.2%)였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서 각각 점유율 3위, 2위를 차지해 골고루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 뒤로 현대카드(18.0%·점유율), KB국민카드(14.7%), 삼성카드(13.3%)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신용카드만 놓고 보면 현대카드(1조3377억원)의 점유율이 23.9%로 가장 높았다.
올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내놓은 트래블카드는 은행의 외화통장과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선 신한은행에서 전용 계좌를 터야 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에도 트래블카드는 고객 확보를 위해 중요한 상품”이라며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록인(lock-in)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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