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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지분을 계속 줄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한데 따르면, 버크셔는 19일 BYD가 발행한 H주 지분을 5.99%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버크셔는 1주일전인 17일에도 지분을 7.2%에서 6.9%로 줄이면서 지분 감소 사실을 공시했었다.
홍콩의 증권거래 규정은 대주주의 지분이 정수를 넘는 변화가 있을 때 신고하도록 돼있어 버크셔가 향후 6% 미만으로 지분을 줄이면 추가로 신고해야 한다.
버크셔는 2008년부터 BYD에 투자하기 시작해 이 회사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2억 2,500만주에 대해 2억3,000만달러(3,200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E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버크셔는 BYD 투자에서 큰 돈을 벌었다.
버크셔가 보유한 2008년 초부터 2022년 4월 사상 최고치까지 BYD는 거의 600% 급등했다.
버크셔는 BYD 주가가 20배 이상 오른 뒤 두 달만인 2022년 8월부터 지분 매각을 공시하기 시작했다. 이후로 BYD 가격은 약 28% 하락했다.
고 버크셔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BYD 투자를 주도했고 버핏은 그에게 전적으로 BYD 투자 성공의 공을 돌렸다.
1995년 중국의 화학자 왕추안푸가 2차 전지 제조업체로 설립한 BYD는 작년 4분기에 한때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버크셔는 애플 주식 등을 매도하며 3월 분기에 1,890억달러(263조원)의 미국 국채, 현금 및 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다. 5월 4일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이 금액이 이번 분기에 2000억 달러(278조원) 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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