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금융, 롯데손보 M&A 철수 가닥...성사 '안갯속'

입력 2024-06-26 18:35   수정 2024-06-26 18:36

이 기사는 06월 26일 18: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우리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로 전략을 선회하면서 인수전에서 철수하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오는 28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우리금융지주와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롯데손해보험 실사를 진행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우리금융지주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한 만큼 당분간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 역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수의 보험사 가운데 가장 우량한 매물로 여겨지면서 매각 흥행이 기대됐던 곳이다. 그러나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관심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다른 인수 후보들도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2조~3조원 수준의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수 후보는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등을 이유로 적정 인수가격을 1조원 중반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매각 측은 이번 본입찰을 앞두고 국내 금융지주가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아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DB생명 매각 과정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예비입찰을 건너뛰고 본입찰에 깜짝 등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깜짝 인수 후보가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동양생명이 매각되면서 매물로 거론되는 우량 보험사가 롯데손해보험만 남게 된 만큼 예상 밖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현재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건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2곳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재 매물로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악사손해보험 등이 언급되지만 대부분 중소형 보험사다. IB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몸집을 불리려는 금융지주 등이 관심을 갖기엔 덩치가 적은 만큼 롯데손해보험의 매물 가치가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 차준호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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