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지분 매각…474억 확보한 우오현 SM 회장

입력 2024-06-27 13:56   수정 2024-06-28 09:21

이 기사는 06월 27일 13: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이 동아건설산업 지분을 매각해 474억원을 마련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완수하면서 한국 건설업계에 '중동붐'을 불러온 동아건설은 외환위기 직후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16년 SM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우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13.22%를 474억원에 매입했다. 우 회장은 이번 매입에 따라 보유 지분이 20.49%에서 7.27%로 감소했다.

동아건설은 SM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와 삼라가 각각 지분(보통주 기준) 22.87%, 56.64%를 보유 중이다. 우 회장의 지분 매각은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해석된다.

1945년 출범한 동아건설은 동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1983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참여한 직후 현대건설에 이어 국내 시공 능력 2위 건설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시공한 성수대교가 1994년 붕괴하면서 32명이 사망하는 사고로 사세가 저물기 시작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도시 정비사업 등에 투자한 1조4000억원이 묶이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1년에는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을 비롯한 채권자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을 결정한 뒤 프라임그룹에 매각됐다. 하지만 프라임그룹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동아건설은 2014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16년 SM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우방건설에 인수됐다. 이듬해 우방건설이 동아건설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우방건설 주주인 우 회장이 동아건설 지분 20%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동아건설은 2018년 아파트 브랜드인 '라이크 텐'을 앞세워 충북 오송과 충남 천안에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한편 신림~봉천터널 공사를 비롯한 토목공사를 줄줄이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567억원, 388억원을 올리는 등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SM그룹에 편입된 뒤부터 배당을 하지 않았다. 우 회장은 동아건설 지분을 확보한 뒤 7년 만에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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