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 BMW그룹코리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 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신형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경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 대비 230mm 길어진 전장과 15mm 넓어진 전폭을 기반으로 도로위에서 존재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혁신적으로 향상된 공간활용성과 거주성,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함으로써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췄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오는 7월 사전계약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이하 네오룬)'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네오룬의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외 디자인 혁신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제네시스는 3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으로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진 외관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 △13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2열 거주성 향상 △다채로운 편의 사양 △편안한 승차감 및 4세대 배터리 탑재를 통해 향상된 주행가능거리 등이 특징이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기아의 의지와 역할을 전하기 위해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전시관 전면에 콤팩트 SUV 전기차 EV3를 배치하고 EV3 특화 공간인 'EV3 존(Zone)'을 조성해 몰입감 있고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EV6, EV9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구매, 충전, 관리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BMW는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미니(MINI)는 본격적인 전기화에 초석이 될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올-일렉트릭 컨트리맨'을 선보였다.
올 뉴 iX2에는 BMW 그룹의 순수전기 드라이브 시스템 노하우가 깊이 잠재한 5세대 BMW eDrive 시스템이 적용됐다. iX2 eDrive20은 시스템 최고출력 204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5.5kg·m를 내는 전기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됐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순수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의 친환경성과 미니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에 몰입형 디지털 경험까지 더해 4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넓은 공간을 갖춘 순수전기 SAV로 배기가스 배출 없이 다양한 지형을 거침없이 주파하는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 침체로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신차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결국 전기차 판매 부진을 돌파할 방법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라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8일부터 7월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인기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 및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보트, 전기 이륜차, 슈퍼카, 클래식카 등 다채로운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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