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팬, 잠든 내게 키스"…김재중, 사생활 침해 피해 이 정도였어?

입력 2024-06-28 10:13   수정 2024-06-28 10:21

가수 김재중이 사생팬에게 사생활 피해를 본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에스티세븐 ST7'에 출연한 김재중은 사생팬에 대한 질문에 "예전 H.O.T.가 있었을 때 아날로그식 팬덤 문화였다. 당시엔 무조건 행동으로 옮겼고, 우리 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 있어서 조금 더 심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자택 침입은 당연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재중은 "영화 '존 윅' 시작하자마자 도시의 모든 킬러가 쫓아다니지 않나. (그것처럼) 내가 강동구 가면 강동구 사택(사생택시)이 있었다. 이런 게 약한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내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오기도 했다. 집 안에 있다는 것 아니냐. 발견했을 땐 좀 늦었었다. 핸드폰으로 찍고 나가서 보냈던 것"이라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할 것인지에 관해 묻자 김재중은 "다시 하고 싶다"면서도 "잘 때 나한테 키스했던 사생도 있다. 그 아이는 우리 숙소에서 잡혔는데 지금이었으면 쇠고랑 찼을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늘 두리번거리는 버릇이 있다"며 "혹시 뭐가 있나 계속 찾고, 정말 죄수처럼 지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아이유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아이유가 도를 넘는 행위를 한 팬들을 고소했는데, 물론 아이유의 좋은 이미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생이) 인간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라는 걸 인식시켜준 좋은 계기인 것 같다"고 했다.

김재중은 '팬들이 여자친구'라고 말하는 귀여운 주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팬들 덕분에 행복하다"며 "(악플러가) 그 나이 먹고 아직까지 그러냐고 하더라. 나는 진심으로 내 일을 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들려주는 거다. 팬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줬기에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재중은 올해 1월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 택시들. 손님이 쫓아가달래서 가야 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세스는 여전하더라"라며 사생 택시에 대한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했다.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라면서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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