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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승해 본 폴스타4는 쿠페 스타일이지만 SUV다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다재다능한 전기차였다. 이 때문에 이미지 공개만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폴스타4를 굴곡이 심한 산길과 도심의 좁은 도로, 고속도로 등을 고루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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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뒷좌석도 인상적이다. 쿠페 스타일은 2열이 좁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폴스타의 시도가 엿보인다. 2열은 성인 남성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수준이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4839㎜, 전폭 2139㎜, 전고 1544㎜를 구현했다. 국내 대표 중형 SUV 쏘렌토와 비교하면 전장·전폭(4815㎜, 1900㎜)은 쏘렌토보다 길고 넓으면서 쿠페형인 만큼 쏘렌토의 전고(1695㎜)보다는 낮아 날렵한 차체를 선보인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지표인 폴스타4의 휠베이스는 2999㎜로 쏘렌토(2815㎜)보다도 긴 수준이다. 그만큼 쿠페형이지만 SUV로서의 넉넉한 공간감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열은 고급 차에 주로 들어가는 34도까지 기울어지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돼 편안히 앉아 갈 수 있었다.
제법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여성 운전자도 운전 보조 시스템을 이용해 무리 없이 편하게 운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후진 시에는 15.4인치의 디스플레이에 앞이나 옆, 뒤 등 차가 긁히지 않도록 보조해주는 뷰가 자동으로 뜨면서,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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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도 인상적이다. 폴스타2에 탑재됐던 '토르의 해머' 헤드램프가 빠지고 폴스타4에는 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음향 시스템도 차 전체 12개의 스피커 이외에 앞좌석 헤드레스트에만 2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운전 중에 전화가 오자 전화벨 소리가 운전자에게만 들리는 경험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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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고속도로에서 가장 잘 체감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전기차 가속 능력에다 544마력(400kW)의 폭발적 성능이 더해져 가속·추월까지 차의 놀림이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대 토크는 686 Nm이다.
빠르기만 한 건 아니다. 와인딩이 심하게 굴곡진 산길을 지날 때는 차체 중심을 잘 잡고 유연하게 운행했다. 안개가 낀 해발고도가 제법 높은 산길을 지나갔을 터라 미끄러울 수 있는 길이었는데도 편안한 느낌으로 운전할 수 있었다. 핸들링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편이다. 독일 제조업체 ZF가 개발한 액티브 서스펜션이 탑재,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동안에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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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4의 1회 충전 시 최대 거리는 WLTP(유럽 세계 표준 자동차 시험 방식) 기준 5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오닉5처럼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됐다. V2L 기능은 전작 폴스타2에는 없었던 기능이다. 모든 트림에 대 200kW DC 및 22kW AC 충전과 전자식 충전 덮개를 지원하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히트 펌프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디자인, 성능, 안전 등 다재다능한 D세그먼트 쿠페형 전기차 폴스타4는 국내에서 올해 8월 출시돼 10월 인도할 예정이다. 가격은 한국 시장에선 미정이지만 미국 시장 가격에서 추측할 수 있다. 폴스타4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미국 시장 가격은 5만4900달러(약 7600만원)이다. 하지만 폴스타2 이후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폴스타가 국내에선 6000만원대 후반 가격을 책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마드리드(스페인)=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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