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의 상선약수팀이 '2024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에서 50%가 넘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2024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 16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참가팀 10팀의 누적 수익률은 2.85%. 대회 기간 5개팀이 대회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고, 절반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위는 신한투자증권의 상선약수팀(센트럴금융센터 이재훈 부장·박장원 차장)이 차지했다. 대회 1위에겐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52.95%. 2위와의 수익률 격차는 약 20%포인트로 단연코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상선약수팀은 대회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대회 2주차가 마무리됐을 때 상선약수의 손실률은 5.86%로 9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중반부터 수익률과 순위를 차근차근 끌어올리며 순위권에 들었다. 삼천당제약, 브이티에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 이달 초 선두를 꿰찬 상선약수팀은은 최근 데브시스터즈로 700만원 넘게 벌어들이며 왕좌를 굳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신작 게임 '쿠키런:모험의 탑'을 출시하며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주가는 지난 26일 하루에만 신작 흥행 기대로 28.96% 급등했다.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명명된 동해 석유·가스전 프로젝트 관련 테마주인 한국가스공사에도 적극 투자했다.
2위는 교보증권 토네이도팀(분당지점 이기준 부장·강승돈 차장)이 차지했다. 누적 수익률은 33.54%다. 4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1위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뒷심이 부족해 상선약수에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대회 마지막주(24~28일) 상선약수의 주간 수익률은 6.74%였다. 반대로 토네이도는 손실률 6.25%를 기록했다.
3위에는 누적 수익률 25.73%를 기록한 장종식 KB증권 수원지점 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초반 선두권이던 장 부장은 이후 3위권 안팎에 머물렀다. 2위와 3위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이 있다.
4위는 이윤무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과장이 차지했다. 이 과장의 누적 수익률은 18.51%다. 대회 막판 장 부장과 3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지만 수상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위는 메리츠증권의 미스터빈팀으로 누적 손실률 7.62%를 기록했다.
조희진 하이투자증권 강남WM센터 주임, 권오정 한국투자증권 건대역지점 대리, 유안타증권 울산고래, SK증권 배가본능, 메리츠증권 더보탬팀은 중도 탈락했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고,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올해 3월 11일 시작한 이번 대회는 이날까지 16주간 진행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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