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통큰 투자 나선 현대글로비스…"2030년 매출 40조 도전"

입력 2024-06-28 17:31   수정 2024-06-29 01:56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원 규모이던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은 2030년 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이익의 25%를 배당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마련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격적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투입할 9조원을 △물류 36% △해운 30% △유통 11% 등으로 나눠 집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3%는 신사업에 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래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의 정체성을 물류의 ‘연결’에서 물류의 ‘완결’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화물을 단순히 배로 옮기는 것을 넘어 화물의 출발부터 내륙 운송을 포함한 최종 도착까지 도맡는 ‘토털 물류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운반 대상도 자동차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3~4위권인 자동차운반선 사업은 2030년 ‘글로벌 넘버원’이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340만 대였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로 상승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뚫기로 했다. 계획대로 되면 전체 매출에서 비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8%에서 2030년 40%로 상승한다. 보유 자동차운반선도 85척에서 128척으로 확대된다.

신사업으로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과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결합한 물류센터 사업에 뛰어들고, ‘사용 후 배터리’ 운반 시장에도 발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주주 친화 정책도 제시했다. ‘전년도 주당배당금의 5~50% 상향’으로 규정한 배당정책을 ‘전년 대비 최소 5% 상향과 배당성향 25% 이상’으로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7년 주당 배당금은 작년(6300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통주식 수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이날 1 대 1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5일이고, 신주는 8월 2일 상장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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