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조기총선 1차 투표 시작… 극우 틱톡커 총리될까

입력 2024-06-30 16:23   수정 2024-06-30 16:3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랑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극우 성향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 총선 1차 투표가 30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프랑스령 군도 생피에르미클롱, 기아나와 뉴칼레도니아 등 프랑스 해외령에서는 전날부터 1차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 예상대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선전한다면 차기 총리에는 1995년생 RN 당대표 조르당 바르델라가 당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르델라는 SNS를 활용해 젊은 극우 지지자들을 대거 모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각각 170만명, 76만5000만명에 이를 정도다. 바르델라는 16살이던 2012년에 RN에 가입했다. 이후 마린 르펜 RN 대표의 제자를 자처하며 2017년부터 2019년에는 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바르델라는 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RN은 집권할 준비가 됐다"며 프랑스의 유럽연합(EU) 기여금 삭감, 반이민 정책 등을 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9일 EU 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31.5%를 득표하며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당(14.6%)을 누르고 승리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의원을 선출하지만, 국회 다수당에서 정부 운영권을 쥔 총리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총리 선출 선거로 여겨진다.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 결정은 극우파 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승부수였다. 하지만 마크롱의 예상과는 달리 유럽의회 선거 이후에도 RN의 지지율은 오히려 더 올랐다.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RN은 35~37%, 좌파 연합(신민중전선)은 27.5~29%, 여당 르네상스당이 주도하는 연대 세력 '앙상블'은 20~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전체 577석 가운데 국민연합이 220~265석, 신민중전선이 120~200석, 앙상블은 70~130석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되는 만큼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짓는 지역은 소수일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는 내달 7일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자가 진출한다. 만일 12.5% 이상의 득표율을 만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라면 상위 득표자 2인이 2차 투표에서 결선을 치른다. 2차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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