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쏟아진다…저가 요금제·알뜰폰과 결합, 통신비 절감

입력 2024-07-01 16:17   수정 2024-07-01 16:18

올해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모토로라, 샤오미 등도 중저가폰을 선보였다. 이동통신 3사의 저가 요금제나 알뜰폰과 결합하면 통신 요금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저가 갤럭시 올해만 5종 출시
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의 5세대(5G)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7’을 단독 출시했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오프라인 매장 T월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출고가 37만4000원에 6000㎃h 대용량 배터리, 최대 25W 고속 충전, 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카메라, 삼성 월렛 등의 성능을 갖췄다. 자녀용 스마트폰을 찾는 부모를 겨냥해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형성되도록 돕는 ZEM(잼) 앱도 설치했다. 갤럭시 와이드 시리즈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으로 2016년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누적 340만 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에는 갤럭시 A35 5G를 선보였다. 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나왔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6.6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20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비전부스터’ 기능은 최대 1000니트 밝기를 쓸 수 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비롯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과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을 넣어 흔들림이 많은 상황에서도 뚜렷한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다. IP67 등급 방수·방진과 삼성월렛 등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A25(44만9900원), 갤럭시 A15 LTE(31만9000원), 갤럭시 버디3(LG유플러스 전용, 39만9300원) 등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A55, 갤럭시 퀀텀5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모토로라 중국 단말도 나와
그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찾기 어려웠던 외산 스마트폰도 국내 시장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달 28일 중저가 스마트폰 포코 X6 프로를 출시했다. 1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제품으로 6.67인치 디스플레이와 64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300 울트라를 썼다. 5000㎃h 배터리와 67W 고속 충전 기능도 들어갔다. 램 8GB와 내장 메모리 256GB인 제품은 39만9990원, 램 12GB와 512GB 저장 공간을 장착한 제품은 44만9990원이다. 쿠팡은 이 제품의 정식 출시를 기념해 최대 10만원을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샤오미는 3월 레드미노트 13 시리즈도 내놨다.

모토로라는 4월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모토 G54를 내놨다. 출고가 29만9000원에 6.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120㎐ 주사율 등을 지원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 시청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달 KT에서도 모토로라 엣지 40 네오를 단독 출시했다. KT가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을 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2017년 비와이폰2(화웨이) 이후 7년 만이다. 출고가는 34만9800원이다.
○플래그십 비율 70% 넘어…영향 제한적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11월 삼성전자, 통신사와 협의해 중저가 단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통신사의 저가 요금제와 중저가 스마트폰을 결합해 가계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해외에 판매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이 평균 11종인 반면 국내 시장에선 2종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고가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 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800달러(약 110만원) 이상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하 비율이 73.7%로 전년 대비 14.1%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고가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어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 현상”이라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 주류로 떠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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