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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열풍'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하반기에도 좋다는 전망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상반기를 상승세로 마감한 해는 하반기에도 그 기세가 이어졌다는 이유에서다.
CNB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CFRA리서치의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1945년부터 2023년까지 상반기에 S&P500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하반기에 평균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S&P500 지수가 상반기에 10% 이상 상승한 경우 하반기에 평균 7.9%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S&P500은 15.13% 상승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CFRA리서치는 분석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선거가 열린 모든 해를 분석한 결과 S&P500이 3분기에는 평균 0.9%, 4분기에는 2.4% 상승했다.
다만 국채 투자자에게는 대선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낮춤으로써 재정 적자를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재무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기 국채를 더 많이 팔면 공급이 늘어나 채권 금리를 높일 수 있다(채권 가격 하락).
'수익률 곡선 정상화'에 베팅한 옵션 투자자에게는 미 대선이 호재가 될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장기 국채 발행량을 늘려 재정 적자를 메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401%, 2년 만기 국채는 4.751%로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 수익률 곡선은 역전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금까지 실패한 '정상 금리 구조로의 복귀'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대선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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