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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의 하락은 조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반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공약집 성격의 ‘아젠다 47’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녹색 속임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품질이 낮고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석탄 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은 IRA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왔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데다 IRA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공장을 잇따라 증설하거나 신설하며 모듈 생산능력을 연 1.7GW에서 연 8.4GW로 크게 늘렸다.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업체로 올라서면서 IRA를 통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가 연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터닉스도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해 확장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재선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친환경 흐름을 후퇴시킬 것이란 우려도 재생에너지주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11월 대선 승리 시 파리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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