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영종도 넘어서 해외공항 10곳 직접 운영"

“공항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천국제공항 4.0 시대’를 개막합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일 인천공항의 미래 전략을 담은 ‘인천공항 비전 2040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사장이 취임 1년 만에 내놓은 인천공항의 장기발전 계획이다.

인천공항 4.0 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교통 시설 구축(2.0)과 문화예술공항 조성 등 차별화 전략(3.0)에 이어 공항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공항 비전 2040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꾼다’이다. 여객·화물 수송이라는 공항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공항 산업 파급력을 국가 단위로 확산해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새로운 공항 경제권 창출이 핵심 내용이다.

공사는 2040년 인천공항 4.0 시대 안착을 위해 4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전략은 △디지털 공항 혁신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 완성 △융·복합 혁신 생태계 조성 △공항전문그룹 도약이다. 빅데이터·디지털 트윈·로봇·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공항 출입국 절차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새로운 공항 서비스와 고객 경험이 상호 연결되는 초연결 모빌리티 허브를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항공정비(MRO), 물류, 유통, 레저 등 공항 전·후방 산업의 융·복합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공항 전문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물류·MRO사업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해외 공항을 10개 이상 운영하는 글로벌 공항전문 그룹사로 거듭나게 된다. 국내적으로는 드론이나 도심항공교통(UAM)의 활성화로 전국 어디서든 두 시간 이내에 인천공항에 도달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4.0 시대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공항을 운영해 글로벌 1위 수준의 항공운송 능력을 갖추고, 지금껏 보지 못한 공항의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