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뚝 선 충남...“정부예산 10조원, 투자유치 20조원 시대 열었다”

입력 2024-07-01 22:19   수정 2024-07-01 22:20


충청남도가 도정 사상 최초 정부예산 10조원 시대와 함께 투자유치금 20조원을 눈앞에 두는 등 민선 8기 2년간 역대급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민선 8기 2년을 농업·농촌 구조 개혁과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 대책을 추진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100년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흠 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20만 도민과 함께한 힘쎈충남 2년’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년간 민선 8기는 밋밋한 도정을 파워풀한 힘쎈충남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도는 민선 8기 들어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을 뚫고 올해 정부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사 19조3688억 원을 기록, 민선 7기 4년 실적(14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도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건립, TBN 교통방송국 착공 등 내포신도시 발전 기반도 마련했다. 공약 이행 완료도는 전국 평균(27.44%)을 압도하는 40.46%를 기록하면서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지부진하고 방치된 현안 ‘물꼬’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은 물꼬를 터내며 본격 시작했다. 아산경찰병원 유치와 대한파크골프협회 청양 이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공주 이전, GTX-C 천안아산 연장 본격화, 전국 최초 외국인투자지역 확장(15만 5337㎡) 등도 주요 성과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대통령과의 독대 등을 통해 도정 현안을 수시로 건의해왔으며, 충남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지난 2월 서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는 아산경찰병원 신속 건립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충남경제자유구역 복원 등을 꺼내 정부의 확실한 뒷받침을 약속받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보건의료기술법 개정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국립학교설치령 개정 등도 국가·국회에 요구하며 관철했다. 대형 산불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복구·지원을 요청해 발 빠르게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지난해 홍성 등 도내 산불과 관련해서는 김 지사 요청 하루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올해 서천특화시장은 특별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화재 발생 94일 만에 임시시장 문을 열었다.

‘샅바싸움’ 안 밀리며 성과 차곡차곡

도는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유치했다. KAIST(카이스트)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와 모빌리티연구원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했으며, 천안과 홍성에는 비수도권 가운데 최대 면적의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육성 중인 논산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태안에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당진에는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각각 유치했다. 이 밖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양수발전 예타 대상 사업지 선정,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논산 국방국가산단 승인,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특구 지정 등의 성과도 올렸다.

농업·농촌 재구조화, 탄소중립 선도

도는 민선 8기 남은 2년은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첫 번째 과제로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꺼내 들었다.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부터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 창농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서산 간척지 B지구에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농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계획이다.

고령 은퇴농 연금제·농촌리브투게더·청년 농촌보금자리 확대, 충남형 실버홈 등 정주 여건 개선,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 및 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를 미래 농업 선도 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역시 후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성장 기회로 창출하고, 석탄화력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탄소중립 R&D 기관 유치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수소도시 조성, 탄소중립 실증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반 구축 등 27개 사업에 318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바 있다.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베이밸리’를 건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한다. 행정안전부의 규약안 승인으로 초석을 마련한 충청권 메가시티는 연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 발전과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할 먹거리 창출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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