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 상승 가능성 매우 낮아…주주환원 필요"-흥국

입력 2024-07-02 08:43   수정 2024-07-02 09:14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호텔신라를 두고 증권가에서 날 선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기업 밸류업에 적극 동참 요구'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부진한 업황과 실적에 따른 주가 반영은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이지만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 49.7% 감소한 수치로 전분기에 이어서 부진한 실적 전망치다.

그는 "부진한 실적은 호텔·레저의 견조한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높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올 1분기는 높은 외형성장에 비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점의 손익 악화와 호텔·레저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은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국외 관광)의 안정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의 점진적인 증가로 면세점 외형 성장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의 소비행태 변화와 중국인 인바운드의 더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 폭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39.7% 증가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낮지 않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수준과 부진한 업황 모멘텀을 감안할 때, 주가 재평가를 위해선 주주환원 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노력, 자사주 이익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8월 말 9만4000원에 거래되던 호텔신라 주가는 이후 약세를 거듭하며 현재 5만3800원(전일 종가)으로 약 10개월 만에 43%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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