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팀장 고발 후 휴직…'나솔' 20기 정숙 "너무 억울했다"

입력 2024-07-02 14:07   수정 2024-07-02 14:11

'나는 솔로' 20기 정숙(가명)이 대기업 근무 중 성희롱 상사를 고발한 후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정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했다.

정숙은 '성희롱하던 상사 총대 메고 인사팀에 고발해서 휴직 중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이라며 "그 후 너무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약자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다 나를 욕했고 다들 권력 앞에 나약해지더라"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정숙은 "그때 10kg 빠지고 신념 다 무너지고 난리였다"며 "다시 돌아가서 또 그런 선택 할 거냐고 하면 고민할 것 같다. 세상에 억울한 일 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숙은 "퇴사는 아니다"라면서 "하반기부터 다시 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 채널을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SBS Plus·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0기에 출연한 정숙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이 공개돼 방송 당시 화제가 됐다.

정숙과 같은 회사 소속 글쓴이는 "정숙네 팀장이 성희롱으로 유명했다"며 "정숙 역시 피해자 중 한명이지만 대표로 인사팀에 신고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팀장은 징계받았지만 정숙은 피해자임에도 팀이 옮겨지고 여직원들 사이에서 소문이 안 좋게 나면서 2차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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