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1870억 규모 항만 크레인 사업 수주

입력 2024-07-02 15:44   수정 2024-07-02 15:45

HJ중공업이 1800여억원 규모의 부산항 크레인 사업을 수주했다. 중국산 저가 크레인이 잠식한 국산 크레인 제조 산업이 부활한 것으로, 자동화 기술 적용과 항만 정보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HJ중공업 건설부문은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부산신항 서 컨테이너 터미널 2-6단계 트랜스퍼크레인 제작 설치 공사를 추진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로 개장한 부산신항 7부두(2-5단계)의 후속 사업이다. HJ중공업은 2-5단계 사업 참여에 이어 이번 사업에 34기의 트랜스퍼크레인을 제작한다. 공사금액은 1870억원 규모다.

트랜스퍼크레인은 컨테이너를 야드에 쌓거나 쌓인 컨테이너를 무인이송장비(AGV) 및 외부 트레일러에 싣는 장비다.

국산 크레인 도입으로 세계 항만업계 화두인 정보 유출 차단 및 자동화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산 항만 크레인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국에서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저가 중국산에 밀리기 시작해 2006년 이후 국내 생산이 중단됐다. 부산항에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이 20년 만에 들어서는 셈이다.

한편,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1조6000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리며 작년 건설부문 전체 수주액(1조5000여억원)을 일찌감치 돌파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GTX-B노선과 새만금국제공항 등 건축, 토목, 플랜트 전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연속으로 따내며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 건설업체 중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에도 전문 분야의 강점을 살려 수주전에 뛰어들어 수주 실적이 작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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