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일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해 "증시 제도 변화 과정에서 밸류업 관련주와 배당 스타일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환원을 잘하고 있거나 더 잘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 노동길 연구원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 관점에서 예정된 논의사항은 상속세, 배당소득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 관련 항목들"이라며 "여기에 이사의 충실 범위 확대 등 상법 개정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별개로 상장법인 자기주식 제도 개선에도 나서 자사주를 5% 이상 취득한 상장사는 처분 계획과 보유 목적을 공시해야 한다"며 "부실기업 적시 퇴출 제도는 가장 직접적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영햐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또 "금융위는 깜깜이 분기배당 해소를 위한 절차 개선도 추진한다"며 "공매도 금지 연장, 기업공개 주관사 신뢰 회복을 위한 주관업무 개선 방안도 수급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분매각 예고제는 블록딜 억제 변수로 노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 같은 증시 제도 변화로 밸류업 관련주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영향력을 미칠 지점은 결국 밸류업 관련주 주가 추이와 배당 스타일 상대수익률 개선 여부"라며 "배당 절차 개선이 가져온 수급 집중을 고려하면 배당 스타일 상대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은행, 증권, 필수소비재, 미디어, 호텔레저 등 주주환원을 잘하고 있거나 자동차, 화장품 등 더 잘할 수 있는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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