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게 5000원이라니"…백반집 갔다가 '기절초풍'

입력 2024-07-03 09:25   수정 2024-07-03 09:30


고물가 시대 백반 한 끼 먹기에도 부담이 되는 요즘, 부산의 한 식당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식사를 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노부부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A씨는 "납품 갔다가 부산 한 식당에 들어가 혼밥이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가능하다고 해서 백반을 주문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5000원인 백반의 반찬으로 멸치볶음, 깍두기, 어묵, 콩나물무침, 두부무침, 깻잎장아찌, 가지조림, 오이지, 열무김치, 고등어 무조림 등이 나왔다. 달걀 후라이는 2개 분량이었다.

A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이게 5000원이라니. 김밥도 5000원이고 바가지다 뭐다 안 좋은 뉴스만 나오는데 밥 한 끼 행복하게 먹고 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광장시장 같으면 외국인한테 5만원에 팔듯", "엄마가 해주는 집밥 같다. 이런 집이면 단골 될 듯", "왜 항상 저런 식당은 우리 동네에는 절대 없나", "5000원에 프라이 두 개를 주다니", "사장님 큰 대접 하나만 부탁드린다고 하고 고등어 빼고 다 넣어서 비벼야 되는 비주얼이다", "밥그릇 양 보니까 그냥 시골 할머니네 집에서 먹는 밥 같고 푸근하다"라고 열광했다. 한 네티즌은 혼자 갔는데 반찬이 저렇게 많이 나오면 돈 더 주고 와야 한다. 진짜 5000원씩 내고 자주 가면 민폐다"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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