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승인만 남았다…연내 착공 예상

입력 2024-07-03 09:55   수정 2024-07-03 10:00


서울 남산 옆 랜드마크로 계획 중인 힐튼호텔 재개발이 사업승인 절차만 남겨두면서 연내 착공이 예상된다. 당초 1층 아트리움(로비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건축계 요구 때문에 최대 난관이었던 통합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발이 묶였던 장위10구역은 정비계획 변경 반 년 만에 다음 단계인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착공을 눈앞에 뒀다.

서울시는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힐튼호텔 재개발)’,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및 ‘연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등 3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건축·경관·교통·환경)을 통합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를 통과하면 재개발 이후 권리를 확정짓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만 남게 된다. 힐튼호텔 재개발의 경우 토지등 소유자가 이지스자산운용 한 곳인 만큼 빠른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힐튼호텔 재개발(중구 남대문로 5가 395 일대)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 힐튼호텔 부지에 업무시설 1개 동과 숙박시설 1개 동, 판매시설과 공공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심의에서 남산 한양도성을 고려해 성곽으로부터 일정거리 밖에 고층부 업무동을 위치하게 했다. 서울역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울시는 힐튼호텔 재개발을 서울역 일대 관광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녹지를 확보해 남산에서 이어지는 녹지 공간을 끌어들였다. 기존 힐튼호텔 로비는 보전해 개방형녹지와 저층부 판매시설을 연결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힐튼호텔 로비를 최대한 기존 상태 그대로 보전해달라는 것을 개선 의견으로 제시했다. 숙박시설과 공공청사(관광플라자), 남산 접근 편의성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구역에서 제척하기 위해 다시 인허가를 진행 중인 장위10구역(성북구 장위동 68의 37 일대)은 지하 5층~지상 35층, 2004가구(공공임대 341가구)가 들어선다. 연희1구역과 함께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중 통합심의로 진행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그동안 계획 변경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2곳 모두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착공 후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이 구역 안에 신설되는 문화공원에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단지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주민의 문화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단지 내 경사로 계획 등 보행약자 배려와 인근 장위초등학교의 통학안전·교육환경보호, 신설 공원 이용의 편의성 증진 등을 개선의견으로 제시했다.


연희1구역(서대문구 연희동 533 일대)은 지하 4층~지상 20층, 13개 동, 961가구(공공임대 140가구)로 지어진다. 주변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단지에 어린이공원과 공용주차장을 계획해 공공성을 높였다. 단조로운 층수 계획에 대해 다양한 층수 도입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축계획이 되도록 개선의견을 제시했다. 이 구역은 현재 철거가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착공이 계획돼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비사업장이 많아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며 “적기 주택공급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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