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확장 나선 한화갤러리아, 분할 후 첫 채권시장 '복귀'

입력 2024-07-03 14:34  

이 기사는 07월 03일 14: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채권시장에 복귀했다.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사업 확대와 백화점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28일 3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연 4.5% 금리로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이후 처음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인 지난해 3월 인적분할했다. 한화솔루션에 합병되기 전까지는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채권시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할을 시작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한화그룹의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의 전면에 나선 영향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지분 2.32%를 보유해 한화에 이은 2대 주주로 등재돼있다. 신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이 주도해 한국에 들여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 사례가 대표적이다. 1년 만에 서울 4개 점포가 모두 글로벌 매출 순위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장 수는 1900여곳에 달한다. 오는 9월 경기 성남 분당 판교에 5호점을 열 계획이다.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도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7~12월) 강남점에서 시범 운영 후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식음료(F&B) 사업을 확대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세우고 와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커진 것도 자금조달 창구를 확보한 배경이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점포 5곳은 일제히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쟁사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액이 성장한 것과 상반된다. 명품 소비가 둔화하면서 관련 매출 비중이 큰 한화갤러리아의 영업 경쟁력이 악화했다는 평가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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