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관으로 KRISS 대전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의체에는 KRISS를 비롯해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LG전자 등 국내외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기관 25곳이 참여했다.
양자컴퓨팅은 경제·사회·안보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여전히 부품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독자적 소부장 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여 기관들은 대전을 거점으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관련 기술과 인력, 자본을 모으고 기업 투자부터 기초연구, 개발 및 상용화까지 상호 협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히 했다. 대전시는 인프라 지원에 나서고 KRISS, KAIST 등은 연구개발(R&D)과 시험서비스 지원을 맡는다. LG전자 등 수요 기업은 시장 참여 등 상호협력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지주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국내외 사업화 및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협의체를 주관하는 KRISS는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 이전은 물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협의체가 양자컴퓨팅 소부장 생태계 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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