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금융주가 밸류업 정책 효과로 이미 크게 올랐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금융처럼 배당 여력이 큰 기업엔 아직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우리금융지주(7.92%)로 나타났다. DGB금융지주(7.81%·3위), BNK금융지주(7.72%·4위), 기업은행(7.62%·5위) 등 은행주가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금융·자동차 업종 외에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지역난방공사(7.87%)가 꼽힌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2년간 중단된 배당이 재개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6.90%)과 NH투자증권(6.86%) 등 증권업, SK텔레콤(6.83%) 등도 올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019~2023년 매년 배당성향이 높아진 기업은 NICE평가정보(지난해 43.26%) JB금융지주(28.0%) 신대양제지(10.44%) LG이노텍(10.93%) 한국금융지주(21.94%) 기업은행(29.39%)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제 혜택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기업 재무담당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라면 배당을 늘릴 수 있겠지만 세액공제 수준(5%)이 낮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심성미/양현주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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