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승계 지렛대' 한화에너지, (주)한화 지분 9.7%→17.7%로 확대

입력 2024-07-05 12:59   수정 2024-07-05 13:0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보통주 지분 1800억원 상당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5일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0일간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0%)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에 나선다.

주당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에너지가 해당 주식을 모두 매수하면 (주)한화 지분율이 기존 9.7%에서 17.7%로 올라간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수에 대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한화S&C가 물적분할해 탄생한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2021년 흡수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에 이어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의 2대 주주가 되며 세 아들의 그룹 지배력도 높아진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 지분은 김 회장이 22.65%를 들고 있고, 김동관 부회장은 4.91%, 김동원 사장 2.14%, 김동선 부사장이 2.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국민연금공단(7.4%), 고려아연(7.25%) 등이 주요 주주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매수를 계기로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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