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이별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4일 푸바오와 재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7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지난 4일과 5일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푸바오와 만났다.
강 사육사의 방문 첫날인 4일 푸바오가 방사장에서 잠이 들어 재회가 성사되지 않았으나 방문 이틀째인 5일 오전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브에선 사진과 함께 "드디어 할부지가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만났다"며 "할부지가 조금씩 찍어오신 영상은 다음주 푸요일(수요일)에 올리겠다"며 "오랜만의 전할시(전지적 할부지 시점)기대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67496.1.png)
이에 "푸바오 너무 좋아서 방방 뛰겠네 푸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무사히 귀국하길", "기다리고 기다렸던 너무 감동적인 사진이다", 신나 하는 푸바오가 기대된다. 반가운 소식 감사하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푸바오도 강 사육사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사육사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만남은 2020년 7월 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난 후 약 3개월인 92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 길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 공개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현지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며 "믿고 확신했던 대로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강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편지를 남겼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