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도 좋은 말 들어본 적 없는데"라던 고현정, 팬 만나 오열

입력 2024-07-07 20:26   수정 2024-07-07 22:11



"언니 저 진짜 팬인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저 진짜 주책인 거 같아요. 엉엉. 브이로그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발 활동 오래오래 해주시고 많이 올려주세요. 요즘 그걸로 힐링하거든요." (제주 한 성게 국숫집에서 고현정을 만난 팬의 말 中)

배우 고현정이 우연히 만난 팬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6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고현정 브이로그 4' 영상에는 드라마 촬영 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난 일상이 담겼다.

고현정은 지인들과 함께 바닷가 인근 식당을 방문했다. 그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식당에서 고현정을 주시했던 한 팬이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팬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언니 진짜 팬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살이 빠지신 거 같다. 저 진짜 되게 주책인 것 같다"며 눈물을 연신 닦았다.

고현정은 팬을 끌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왜 울어 나"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 35년 만에 대중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게 된 고현정은 앞서 '요정재형'에 출연한 후 자신에게 달린 좋은 댓글에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됐다며 "어디 나가서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다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구나'를 느꼈고 이 감사함을 좀 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지난 3월 "인스타를 시작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후회할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렵습니다"라며 SNS 시작을 알렸다.

인스타 개설 약 2개월 전 유튜브 '요정재형' 채널에 출연했던 고현정은 이전에 그를 둘러싸고 있던 신비스러움을 깨버리는 파격적인 발언을 연속적으로 선보여 팬들을 어질어질하게 했다.



고현정은 "대체 왜 이렇게 루머가 많은 거야 현정아"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다작을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건 정말 모두가 오해하는 것인데, 작품이 안 들어온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정재형이 "너무 신비롭다. 다가갈 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부연하자 "왜 그럴까? 저 거기 시집갔다 와서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 당선으로 데뷔해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혜린 역을 맡아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으나 종영하자마자 갑작스럽게 신세계 그룹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8년 6개월 만인 2003년 이혼했고, 2년 뒤인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했다. 이후 '여우야 뭐하니', '히트', '선덕여왕', '대물', '여왕의 교실', '디어마이프렌즈', '리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에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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