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269970.1.jpg)
올 2분기 상황도 좋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매출은 4월과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 0.1% 줄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한 것과 달랐다.
이마트는 더 과감한 비용 감축에 나섰다. 올 3월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5월엔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모두 1993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이다.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2분기 들어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월 이마트 매출은 1조18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
실적 부진은 패션, 가전, 스포츠용품 등 비(非)식품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매출에 타격을 입는 품목이다. 5월 백화점 3사에서 매출 감소폭이 컸던 부문은 남성 의류였다. 1년 전에 비해 9.3% 줄었다. 여성 정장(-7.2%) 아동·스포츠(-3.6%) 잡화(-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에서도 가전·문화(-19.1%) 스포츠(-14.2%) 등 비식품 부문이 모두 매출이 줄었다.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식품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GS25, CU 등 편의점들은 1~2인 가구를 노리고 소용량 정육·신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선 쿠팡, 컬리에 더해 11번가, 티몬 등까지 신선식품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 그 결과 온라인 채널과 편의점의 5월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5.6% 늘었다. 백화점(3.9%)과 대형마트(2.9%)를 웃도는 수치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