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아닌 'goodest' 사용?…논란의 바이든 인터뷰 진실은

입력 2024-07-07 19:39   수정 2024-07-07 19:49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불분명한 단어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용한 한 단어 때문에 백악관이 수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단어는 바이든 대통령이 "난 최고의 성과를 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최고'를 의미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goodest'다.

해당 단어는 문법적으로 맞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이 '좋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good'의 최상급으로 이 단어를 구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good'의 최상급으로는 'best'를 써야 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문법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goodest'라는 표현은 어색하게 들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콜린스 사전 온라인판은 'goodest'에 대해 "반드시 '최고'라는 의미보다는 '최고는 아니지만 괜찮은'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이 뜻으로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맥락상 자신이 의도한 의미를 전달하기가 어렵다.

이에 백악관도 후속 조치에 나섰다. ABC방송이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oodest'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방송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녹취록의 해당 발언은 'goodest'에서 'good as'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바이든 선거 캠프는 'goodest'라는 단어를 기사에서 언급한 NYT 소속 기자들에게도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 다만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정확한 해석이 힘들 정도로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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