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극단적 선택에 쓰려던 쌍권총"…25억에 팔렸다

입력 2024-07-08 16:37   수정 2024-07-08 16:42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의 쌍권총이 경매에 나와 25억원에 팔렸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나폴레옹의 쌍권총이 이날 프랑스 파리 오세나 경매장에서 120만~150만 유로(약 18억~22억원)에 팔릴 것이란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169만 유로(약 25억원)에 최종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쌍권총은 파리의 총기 제작자인 루이 마린 고셋이 만든 것으로 금과 은으로 장식돼 있으며 프로필에는 나폴레옹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경매장 측은 쌍권총에 대해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 실패 후 결성된 대불 동맹에 패배해 퇴위한 직후인 1814년 4월 12일 밤 퐁텐블로성에서 이 권총들로 자살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측근이었던 아르망 드 콜랭쿠르가 화약을 빼놓은 탓에 나폴레옹은 권총을 쓰는 대신 독약을 삼켰으나 살아남았고, 이후 나폴레옹에게서 쌍권총을 받은 콜랭쿠르는 가문 대대로 이 물건을 보관해 왔다는 설명이다.

나폴레옹은 지중해 코르시카섬 아작시오에서 출생해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가 대혁명 이후 1804년 12월 인민투표로 황제에 즉위했다. 하지만 1812년 러시아원정에 실패하면서 기울어졌고, 1814년 3월 영국 ·러시아 ·프러시아 ·오스트리아군에 의해 파리가 점령되면서 엘바섬으로 유배됐다. 1815년 탈출해 다시 황제에 즉위했으나 영국, 프로이센, 러시아 등을 상대로 벌인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뒤 대서양의 오지 세인트헬레나섬으로 보내져 말년을 보내다 1821년 병사했다.

BBC는 극적인 삶을 살았던 나폴레옹의 소유물은 각종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작년 11월에는 그가 썼던 비코르느(이각모) 하나가 무려 190만 유로(약 28억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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