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건너는 LG엔솔…"전기차 회복에 4분기 개선"

입력 2024-07-08 17:41   수정 2024-07-09 00:39

국내 1위 배터리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57.6% 감소했다.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긴 했지만 마지막 ‘데스밸리’(고난의 계곡)를 통과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에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4478억원을 제외하면 2525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1분기에도 1573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AMPC(1889억원)를 빼면 3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제너럴모터스(GM)와의 두 번째 합작공장을 가동하는 등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 AMPC를 더 받았다. 그러나 유럽에선 전기차 판매량이 저조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3조7455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 증권사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는 30조원가량이다. 상반기 매출이 12조3000억원임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대장’ 격인 LG에너지솔루션 성적표를 보면 이달 발표할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44만3956대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GM은 최근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줄였지만 최저 판매량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인식된다.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달부터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안정화했다는 점도 향후 매출 증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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