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증시 '정치 리스크'…명품주도 주르륵

입력 2024-07-09 16:37   수정 2024-07-09 16:38

올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프랑스 증시에 먹구름이 끼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과반 정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예고되면서 프랑스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지난 5월15일 사상 최고치(8239.99)를 기록한 이후 이달 4일(7695.78)까지 6.6% 떨어졌다. 유럽 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프랑스 국채(10년 만기 3.271%)와 독일 국채(2.451%)의 수익률 격차도 벌어졌다. 그만큼 프랑스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프랑스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178∼205석,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범여권은 157∼174석,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극우 국민연합(RN)은 113∼148석을 얻을 걸로 전망됐다.

결선투표 이전만 해도 시장에서는 국민연합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정부에 대해 우려를 보냈는데, 예상 밖 좌파연합의 승리는 가장 두려워한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문제는 이미 프랑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프랑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5% 수준으로 유로존에서 이탈리아(7.4%) 다음으로 높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프랑스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여파는 증시로 이어졌다. 그간 프랑스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명품 관련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최근 1개월간 4.75% 하락했다. 최근에는 LVMH가 생산하는 명품 가방이 중국 등지에서 저가에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낙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크리스찬디올과 에르메스 주가도 각각 5.58%, 1.40% 떨어졌다.

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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