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에 쪼개진 與…韓 때리기 2차전

입력 2024-07-09 17:49   수정 2024-07-10 01:52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9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총선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게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뜻이 없었다고 맞받았다.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와 윤 후보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논란을 사과했다면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일제히 “그렇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이나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문제도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현장에 있던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가 김 여사의 사과”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여러 가지 경로로, 실제로 김 여사가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전달받고 있었다”며 “그 상황에서 제가 사적인 연락에 응했다면 더 문제가 되고, 만약 사적인 답변을 했던 내용이 공개됐다고 생각해보라. 심각한 악몽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를 가장 거칠게 공격해온 원희룡 후보는 이날 “정책 토론을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 후보가 총선 당시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원 후보는 이날 “어떤 가족이고 어떤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인지 말해달라”는 한 후보의 반격에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책과 비전 경쟁을 시작해달라고 했기 때문에 언급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대신 ‘주 3일 출근제’를 화두로 던졌다.

경제에 관한 토론도 이뤄졌다. 윤 후보는 “근원물가가 중요한데 농수산물 수입을 늘리면 물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고금리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1번 정책으로 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같이 미뤄졌던 법안들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정소람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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