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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미국의 정치와 기업 수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3분기 주식시장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윌슨은 전 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증시가 최대 10%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선거 때문만은 아니며 기업 수익과 연준 정책 등 불확실성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윌슨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지금까지는 이 위험을 무시하면서 대부분의 미국 기업이 미미한 수익 성장만 보이자 지난 1년간 수익이 급증한 소수의 고품질 성장 주식에 베팅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략은 일반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최근 주가가 오르는데 도움이 됐던 "나쁜 (경제)소식은 (증시에) 좋은 소식"이라는 역학이 결국 반격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통화 정책과 선거에 대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향후 몇 달 동안 시장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3분기는 어려울 것이며 S&P 500이 현재 수준 이상에서 올해를 마감할 가능성은 약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투자자들에게 올해 S&P500과 나스닥종합에서 랠리를 주도한 성장주에 집중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2022년 모두들 강세를 전망할 때 약세를 예측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와 올해초 약세 전망이 어긋났던 윌슨은 최근에 낙관적으로 돌아서면서 내년중반까지 S&P500 목표치를 5,400포인트로 내놓았다.
S&P500은 현재 5,500포인트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 전략가는 올해 S&P 500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기업의 숫자가 역사적으로 낮지만, 이는 반드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 나머지 기업들이 대형주를 따라잡기 위해 랠리를 펼칠 확률이나 대형주가 하락해 지수가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거의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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