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4만원으로 10.2% 높였다. 하반기 국내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북미 법인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은지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며 북미 법인의 기저 효과도 해소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울산 신규 물류센터 건설을 결정했고, 향후 수출 전용 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인되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별 전망에 대해 강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2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돼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를 대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매운맛을 즐기는 히스패닉 인구 공략에 성공하면 인지도를 기반으로 남미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온·오프라인 신규 유통망이 구축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주요 업체에 입점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농심의 영업이익은 4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수치다. 다만 매출액 추정치는 4.3% 늘어난 874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 강 연구원은 "면과 스낵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다소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저 효과 탓에 북미 법인의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중국 또한 유통망을 변경하는 과정에 있어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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