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굴'에서 "이게 왜 나와?"…과학자들도 '깜짝' 놀랐다 [1분뉴스]

입력 2024-07-10 09:36   수정 2024-07-10 19:14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처음 발견된 건 처음이다.

과학전문매체 'phys,org', 뉴욕포스트,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은 5일(현지시간)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이러한 결과가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원들이 영국의 남쪽 해안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먹을 수 있는 굴과 홍합 등 바다생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선박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GRP 입자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

유리섬유란 유리를 이용해 만든 인조 섬유다. 여기에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혼합하면 GRP가 된다.

코리나 시오칸 브라이튼 대학 해양 생물학 교수(조교수)는 매체에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유리섬유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굴과 홍합 같은 이매패류 종은 유리섬유를 음식으로 착각해 엄청난 양의 입자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매패류 종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 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그들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시오칸 교수는 "이번 결과는 우리 환경에 숨겨진 위험을 상기시켜준다"며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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